카다피 가족들 리비아 탈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0730]국제사회가 리비아에 대한 압박 조치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TV에 나와 “리비아는 평온하다”고 주장했으나 일각에서는 카다피의 부인과 자녀들이 리비아를 탈출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영국 EU 등 국제사회 압박 높아져
영국 정부는 27일(현지 시간) 자국 내 카다피와 그의 자녀 5명 등에 대한 자산 동결 조치를 내리고 카다피 일가에 대한 외교적 면책특권도 박탈했다.
조지 오즈번 재무장관은 “유엔 결의를 영국에서 실행하기 위해 금융시장이 열리기 전 신속한 조처를 하기로 했다” 며 “이는 잔혹하게 시위대를 진압하는 리비아 정권에 대한 강경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들은 현금과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카다피 일가의 재산을 추적해 조처해야 한다.
선데이타임스는 카다피 일가가 지난주 런던의 프라이빗 금융 매니저에게 48억달러를 예치했으며 런던에 상업용 부동산과 1600만달러 상당의 주택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석유와 가스 자원 덕분에 리비아 국부펀드는 700억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이 중 상당 부문이 카다피 일가에 의해 통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는 양국의 불가침 내용을 포함해 2008년 리비아와 맺은 우호협정의 효력을 중지시켰다. 이는 이탈리아의 리비아 내 평화유지 활동 참가 및 군사기지 사용 허가를 불가능하게 하는 조치다. 3년 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리비아에 대한 30년 간 식민지배에 대한 보상으로 총 50억달러를 지불하고, 카다피는 이탈리아의 불법 이민자 단속을 돕기로 하는 내용의 우호협정을 맺은 바 있다.
유럽연합(EU)도 28일 리비아 제재조치를 승인할 것이라고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이 밝혔다. EU의 제재 조치에는 카다피 가족의 여행 금지 및 자산 동결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카다피 가족,오스트리아로
뉴스사이트 워인이라크(War In Iraq)는 26일 카다피 원수의 부인과 딸 아이샤, 아들 사디 및 한니발의 아내와 자녀들이 리비아를 탈출해 오스트리아 빈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카다피의 가족 14명은 빈의 임페리얼호텔에 2주일 이상 투숙하겠다고 예약했다고 이 사이트는 전했다.
한편 카다피는 27일엔 세르비아의 핑크TV와 가진 10분 간의 인터뷰에서 “리비아가 현재 어떤 혼란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당장 아무런 일이 벌어지지 않고 있으며 리비아는 완전히 평온하다. 이상한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변했다.
또 카다피는 “테러분자에 의해 국민이 살해됐으며 그들은 의심할 나위 없이 알카에다”라고 민주화 봉기 이래 리비아에서 자행된 학살 책임을 알카에다에게 전가했다. 그는 이어 리비아 국민이 자신을 지지한다고 강조한 뒤 “반대하는 세력은 포위해 소탕될 소규모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카다피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전날 자신과 측근에 대해 여행제한과 자산동결 등 제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것이 원천 무효라고 비난했다.
카다피의 아들인 사디 카다피도 ABC방송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무도 리비아를 떠날 수 없다” 며 “살아도 여기서(리비아) 살고 죽어도 여기서 죽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언론에서 보여주는 모습과 현실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영국 EU 등 국제사회 압박 높아져
영국 정부는 27일(현지 시간) 자국 내 카다피와 그의 자녀 5명 등에 대한 자산 동결 조치를 내리고 카다피 일가에 대한 외교적 면책특권도 박탈했다.
조지 오즈번 재무장관은 “유엔 결의를 영국에서 실행하기 위해 금융시장이 열리기 전 신속한 조처를 하기로 했다” 며 “이는 잔혹하게 시위대를 진압하는 리비아 정권에 대한 강경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들은 현금과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카다피 일가의 재산을 추적해 조처해야 한다.
선데이타임스는 카다피 일가가 지난주 런던의 프라이빗 금융 매니저에게 48억달러를 예치했으며 런던에 상업용 부동산과 1600만달러 상당의 주택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석유와 가스 자원 덕분에 리비아 국부펀드는 700억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이 중 상당 부문이 카다피 일가에 의해 통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는 양국의 불가침 내용을 포함해 2008년 리비아와 맺은 우호협정의 효력을 중지시켰다. 이는 이탈리아의 리비아 내 평화유지 활동 참가 및 군사기지 사용 허가를 불가능하게 하는 조치다. 3년 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리비아에 대한 30년 간 식민지배에 대한 보상으로 총 50억달러를 지불하고, 카다피는 이탈리아의 불법 이민자 단속을 돕기로 하는 내용의 우호협정을 맺은 바 있다.
유럽연합(EU)도 28일 리비아 제재조치를 승인할 것이라고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이 밝혔다. EU의 제재 조치에는 카다피 가족의 여행 금지 및 자산 동결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카다피 가족,오스트리아로
뉴스사이트 워인이라크(War In Iraq)는 26일 카다피 원수의 부인과 딸 아이샤, 아들 사디 및 한니발의 아내와 자녀들이 리비아를 탈출해 오스트리아 빈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카다피의 가족 14명은 빈의 임페리얼호텔에 2주일 이상 투숙하겠다고 예약했다고 이 사이트는 전했다.
한편 카다피는 27일엔 세르비아의 핑크TV와 가진 10분 간의 인터뷰에서 “리비아가 현재 어떤 혼란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당장 아무런 일이 벌어지지 않고 있으며 리비아는 완전히 평온하다. 이상한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변했다.
또 카다피는 “테러분자에 의해 국민이 살해됐으며 그들은 의심할 나위 없이 알카에다”라고 민주화 봉기 이래 리비아에서 자행된 학살 책임을 알카에다에게 전가했다. 그는 이어 리비아 국민이 자신을 지지한다고 강조한 뒤 “반대하는 세력은 포위해 소탕될 소규모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카다피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전날 자신과 측근에 대해 여행제한과 자산동결 등 제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것이 원천 무효라고 비난했다.
카다피의 아들인 사디 카다피도 ABC방송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무도 리비아를 떠날 수 없다” 며 “살아도 여기서(리비아) 살고 죽어도 여기서 죽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언론에서 보여주는 모습과 현실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