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임산물 가격이 오르고 있다.

24일 산림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산지 가격 기준으로 생취나물 상품(上品)은 ㎏당 3100원으로 1년 전보다 116.8% 뛰었다. 산수유는 ㎏당 2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78.6% 올랐으며 생표고는 ㎏당 1만1533원으로 55.6%,밤은 ㎏당 2577원으로 54.4% 상승했다. 건대추도 ㎏당 7220원으로 1년 새 3.3%,생도라지는 ㎏당 5280원으로 0.6% 올랐다.

소매 가격도 올랐다. 건취나물은 ㎏당 3만2633원으로 전년 대비 45.0% 뛰었다. 건표고는 ㎏당 4만8780원으로 12.9%,밤(1㎏ · 5640원)은 10.6% 상승했다.

이 같은 강세는 지난해 봄 · 여름 잦은 비로 인한 일조량 감소와 이상 저온으로 작황이 나빠져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0~11월 기준 원목재배 생표고 생산량은 23.8% 줄었다. 올해 봄 생산을 위해 가을 버섯 생산을 꺼린 농가들이 많아진 탓이다. 밤은 지난해 수확철인 8~11월 생산량이 평년 대비 15~20% 감소했다. 지난해 대추 생산량도 전년 대비 35%가량 줄었다.

장철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원은 "나물류는 출하량이 새로 나오는 4월께에는 가격이 안정되겠지만 밤과 대추는 수확기까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