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해 카드 결제가 하루 평균 1999만3000건, 1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22.4%,8.7%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한은의 '2010년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1593만건, 1조4000억원으로 전체 카드 이용실적(승인기준)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1년 전보다 이용건수는 19.2%, 결제 금액은 5.9%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개인의 신용카드 결제는 물품 구매와 서비스(용역 구매) 이용을 중심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평균 결제금액은 2002년 9만4000원에서 2006년 6만4000원, 2009년 5만8000원, 지난해 5만5000원으로 점차 소액화되는 추세다.

소득공제율(25%)이 높은 체크카드와 선불카드 등의 이용실적이 늘어난 것도 전체 카드 이용실적규모를 키우는 역할을 했다. 지난해 체크카드 하루 평균 이용건수는 전년보다 35% 늘어난 388만건, 선불카드 이용건수는 116.7% 급증한 18만건으로 조사됐다.

한은 관계자는 "1999년 전까지 신용카드는 주로 할부 결제를 위해 주로 사용됐다"며 "그러나 소득공제 등 카드 사용에 따른 부가적인 혜택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사용빈도 역시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등을 이용한 카드결제 규모는 증가한 반면, 어음·수표 결제규모는 하루평균 299만건으로 1년 전보다 18.6%나 줄어들었다. 다만, 결제금액은 34조1000억원으로 6.3% 늘었다.

결제건수가 줄어든 것은 전자지급수단과 5만원권 지폐 등의 영향으로 자기앞수표의 결제규모(건수기준 18.5% 감소)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신용카드와 어음, 수표 등 비현금 지급수단을 모두 포함한 지급결제규모는 지난해 하루 평균 3689만건 이용, 267조3000억원 결제로 1년 전보다 각각 12.0%, 1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