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소년 실종사건 실화극 영화 '아이들...'이 실제 개구리소년 부모님들의 인터뷰 영상을 전격 공개했다.

'아이들...'를 관람한 후 느끼는 심정 등을 담담히 전하는 부모님들의 인터뷰 영상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며 잊혀져 가고 있던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다시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아이들...' VIP 시사회에 참석한 부모님들은 영화를 관람 한 후 마케팅 팀과 만난 자리에서 영화화를 허락한 계기와 관람 후의 심경을 담담히 전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다섯 소년들 중 가장 나이가 많았던 우철원군의 아버지 우종우 씨는 영화화를 허락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우리는 범인이 이 영화를 보고 자신의 잘못을 깨우치길 바랬다. 이제 공소시효도 끝이 났으니 우리한테만이라도 왜 그랬는지 이유를 알려줬으면 좋겠다"며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범인의 정체에 대한 답답한 심경을 털어놨다.

김영규 군의 아버지 김현도 씨 역시 "영화로 우리 아이들을 다시 기억하게 해줘 고맙고, 한편으로는 영화로 아이들을 다시 보니 생각이 나서 눈물이 많이 났다"고 밝혔다.

또한 공소시효가 끝난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의 당사자로서 현재 25년인 공소시효 법에 대해서 김현도 씨는 "우리도 공소시효 폐지에 대한 투쟁을 많이 했다. 25년이라는 시간은 짧다. 지금도 아이들을 해친 범인이 보란 듯이 돌아다니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관객들이 영화를 어떻게 봐주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박찬인 군의 아버지 박건서 씨는 "요즘 출산 장려정책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 때는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는 시대였는데 그 아이들을 잃었다. 무엇보다 아이들을 마음 놓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되지 않겠느냐"라며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는 아동 대상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렇듯 다섯 소년들의 부모님들의 영상을 공개한 개구리소년 실종실화극 '아이들...'은 현재 공소시효 폐지 대국민 서명운동을 온, 오프라인에서 진행 중에 있으며 현재 약 5만 여명에 달하는 서명을 이끌어 내고 있다.

한편, 1991년 대구에서 발생한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소재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자 했던 인물들간의 이야기를 리얼하게 그려낸 미스터리 실종실화극 '아이들…'은 개봉 첫 주 77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