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 주요 국제행사 기록물 보존기간 재평가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원장 이경옥)은 보존기간이 경과한 폐기대상 기록물 1만4000여권을 재평가하고, 이 중 1만1000여권을 영구 보존키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국가기록원은 보존기간이 경과한 폐기대상 기록물과 준영구 기록물의 역사적·행정적·증빙적 가치 등을 평가하는 ‘기록물평가심의회’를 운영중이다.

이번에 영구보존키로 재평가된 국제적 행사와 관련한 기록물은 88 서울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 2002 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2010 여수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등이다.

이중 2002 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 기록물은 대회유치를 위해 세계 각국을 방문해 벌인 각종 유치활동 관련 기록물 및 국제축구연맹(FIFA)과 협상과정을 다룬 기록물 등 대회 개최 전말을 알 수 있는 기록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우리나라가 본선 4강이라는 최대 성과를 올린만큼 월드컵 관련 기록물은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현재 강원도 평창군에 추진중인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활동과 관련해서도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국가기록원은 지난 2005년 이래 모두 7회에 걸쳐 6만1000여 권의 기록물에 대한 보존가치를 재평가, 이 중 약 5만5000여 권의 기록물을 30년 이상 장기간 보존키로 결정한 바 있다. 2011년의 평가심의회 평가심의 결과는 현재 국가기록원 홈페이지(www.archives .go.kr) ‘국가기록원 소식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경옥 국가기록원장은 “88올림픽, 2002월드컵 관련 기록물을 영구보존키로 한 이번 재평가 결과는 이들 국제행사가 우리나라의 세계적 위상을 높이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는 역사적 의의에 상응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G-20 정상회담 등 국격을 한층 높인 국제적 행사의 개최 전말이 담긴 기록물 일체는 영구보존해 후대에 전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