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불법감청 정보보고 등 30년 보존

88 서울올림픽과 2002 월드컵대회,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 등 주요 국제행사 기록물 1만1천599권이 영구 보존되고 대검찰청 정보보고는 앞으로 30년간 보존된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보존 기관이 경과한 기록물 1만4천201건의 가치를 재평가해서 이 중 주요 국제행사 기록물 등 1만1천867권은 영구 보존하고 2천여권은 준영구나 30년으로 보존 기한을 상향했다고 21일 밝혔다.

1988년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와 1993년 대전엑스포조직위원회, 2010여수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부산ITU텔레콤아시아, 새천년준비위원회,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제4회 동계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등 국제행사 조직위원회의 기록물이 영구 보존된다.

특히 월드컵대회조직위의 기록물 중에는 대회 유치 활동과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협상, 남북한 동시 개최 노력, 한일 공동개최 실무 회담 등에 관한 내용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또 산업은행의 전신인 일제시대 조선식산은행의 채용, 퇴직관련 서류도 영구 보존된다.

노무라증권,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 서울사무소 설치 관련 등 재정경제부 기록물이 30년 혹은 준영구 보존되지만 국내 금융기관과 외부 금융정보분석기구에서 제공한 경제관계자료 응신 9건은 모두 폐기된다.

대검찰청의 불법감청 관련 정보보고 등 정보보고 기록 약 90건은 향후 중요할 수 있다는 점에서 30년 보존 결정이 났다.

대검찰청은 사건 발생 초기에 신속히 확인한 사항을 정리한 내부 문서에 불과하므로 효용 가치가 떨어지고 사실 관계도 정확치 않다고 폐기 의견을 낸 바 있다.

국가기록원은 2007년 이후 지금까지 7차례에 걸쳐 기록물 6만1천여권의 보존가치를 재평가해서 5만5천여권을 30년 이상 장기 보존키로 결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