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상황을 경험하면 사람들은 창의성을 발휘하게 되며, 그 창의적인 생각이 회사를 바꾸고 세상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에쓰오일의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Ahmed A. Subaey. 50) CEO가 17일 울산 온산공장 대강당에서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 40여명 대상으로 실시한 특강에서 “인재가 우리 회사의 미래이자 희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수베이 CEO는 “정유사가 성공하기 위한 4가지 핵심조건으로 안정적인 원유공급원에 이어 첨단 설비와 기술, 활발한 내수 및 수출시장, 그 다음이 인재"라며 "위기를 통해 성장한 인재들이 회사의 미래를 결정하는 좋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설립당시 9만 배럴을 생산하는 작은 회사로 출발한 에쓰오일이 지금 세계적인 정유사로 성장한 것도 CEO가 아닌 직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한 때문"이라며 신입사원들의 창의성과 열정을 강조했다.

수베이 CEO는 신 재생 에너지사업의 진출여부에 대한 신입사원 질문과 관련해서는 ”미래의 에너지 수요는 석유 하나만으로 생존할 수 없다“며 ”에쓰오일이 신 재생 에너지 사업에 진출한다면 그 분야에서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회사가 될 것이다“고 답변했다.

그는 올해 완공예정인 석유화학시설인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가 완공될 경우 아시아 시장의 파라자일렌의 수요강세에 따라 석유화학부문에서 커다란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베이 CEO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으로 2008년 3월 대표이사 사장 겸 CEO에 취임한 이래 에쓰오일의 회사경영을 총 책임지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