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1월 건설사 채용공고가 전년 동월 대비 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는 지난 1월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건설사 전체 채용공고가 총 6624건으로 전년 동월(6960건)에 비해 4.8%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전달인 12월(6802건)에 비해서는 2.6% 감소했다.

건설사 채용공고는 7개월 연속 전년 동월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공공 건설시장이 축소되고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국내 건설채용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건설워커는 분석했다.실제로 국내 토목과 주택사업을 담당했던 인력들은 퇴직 후 재취업 시장에서 푸대접을 받고 있으며 일자리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내수시장의 극심한 침체 속에 건설사들이 눈을 돌린 곳은 해외시장이다.국내 건설사들의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는 800억달러로 6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전망이다.해외건설 수주는 플랜트 분야가 80%이며 기업이 채용을 원하는 전문인력도 이 분야에 집중돼 있다.

유종욱 건설워커 총괄이사는 “대형 건설사들은 침체된 국내 건설시장에서의 부진을 해외수주를 통해 상당부문 만회하고 있고 이에 따른 전문인력 확보경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며 “반면 일감을 확보하지 못한 중견 건설사들은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며 추가 고용여력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올해 대형-중소 건설사간 채용 양극화와 국내-해외인력 수급의 미스매치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