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 전파연구소는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태양 흑점 폭발의 영향이 군 작전과 생활, 건강 등에 미칠 수 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소는 전날 오전 10시50분께 흑점번호 1158에서 경보 3단계(주의상황)급 폭발현상이 발생한 이후 약 2시간 동안 군 작전에 이용되는 단파무전통신이 먹통이 됐고, 말레이시아 MeaSat-3위성 등에서 수신불량이 관측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연구소는 태양 폭발로 방출된 고에너지 입자가 지구로 접근하면 지구를 둘러싼 지자기를 밀어내고, 인공위성이 지자기의 보호를 받지 못하게 돼 전자장비나 위성 TV가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극 항로를 이용하는 비행기 승객들은 X-레이를 100장 정도 찍는 것과 맞먹는 방사능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그러나 휴대전화 이용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연구소는 전망했다.

기지국이 많은 우리나라는 태양 폭발의 영향으로 한 장소에서 무선통신 연결이 끊겨도 다른 곳의 기지국이 보완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소는 "최근 태양 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지난 이틀간 8차례의 태양 폭발이 일어났으며 이 같은 현상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상당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