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4일 강원랜드에 대해 2012년에 카지노 테이블을 추가 증설할 가능성이 있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강원랜드가 카지노 테이블을 추가 증설할 가능성도 있다"며 "지난해 7월부터 메인카지노의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2012년 12월에는 카지노 면적이 2배 정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애널리스트는 "강원랜드 측은 이번 공사가 카지노 테이블 등의 추가 증설보다는 영업장 환경 개선이 주요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향후 추가 카지노 테이블 증설과 무관하다고 판단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주변 국가들의 카지노 규제가 빠르게 완화되는 추세에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신규 카지노가 증설되고 있는 마카오 카지노와 최근 영업을 시작한 싱가포르 카지노 등으로 내국인의 해외 원정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부가 국내 카지노 산업에 대해 규제보다는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강원랜드의 4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은 3132억원, 1037억원으로 추정치에 미치지 못했는데, 이는 카지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9% 증가에 그쳤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유명인의 해외 원정도박 등 카지노 관련 부정적인 뉴스로 VIP 매출액이 21.5%나 감소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일반 테이블 및 슬롯머신은 테이블 좌석 예약제 및 슬롯머신 빈자리 확인 시스템 등에 따른 효율성 향상으로 각각 6.6%, 13.4% 증가한 1654억원, 864억원이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