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0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주택시장의 회복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미국 모기지업체 프레디맥은 이번 주 30년 만기 모기지 평균금리가 5.05%를 기록해 지난주 4.81%보다 급등하면서 작년 4월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 금리는 작년 11월에 4.17%까지 떨어져 4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15년 만기도 평균 4.08%에서 4.29%로 높아졌다. 이 금리도 역시 작년 1월 3.57%까지 하락하면서 지난 199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었다. 5년 만기 변동금리 모기지의 평균금리는 3.69%에서 3.92%로 높아졌고 1년 만기 변동금리는 평균 3.26%에서 3.35%로 상승했다. 미국의 모기지 금리는 인플레 우려로 인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를 따라 움직이고 있다. 미국 주택시장에서는 주택압류 증가와 높은 실업률, 집값의 추가 하락 전망 등으로 인해 매수세가 부진한 상황이며, 모기지 금리마저 상승세를 보이면 잠재적 매수 수요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뱅크레이트닷컴의 선임 금융애널리스트인 그레그 맥브라이드는 "그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모기지 금리가 오르면 매수세가 실종되고 모기지 금리 조정의 혜택도 희석되고 만다"고 말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