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결국 변한 게 없는 北, 대화원칙 확고히 지켜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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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9일 남북 군사실무회담을 일방적으로 깨뜨린 데 이어,어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회담 결렬 책임을 우리 측에 떠넘기면서 "이런 조건에서 더 이상 (남측과) 상종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극언을 퍼부었다. 최근 북측이 우리 군과 정부에 대한 비난을 자제했던 것과는 달리 역적패당,괴뢰 등의 언사로 또다시 본색을 드러낸 것이다. 연초 이래 북의 잇단 대화 제의가 결국 그들의 다급한 상황을 모면해보려는 얄팍한 술책이자 아무런 진정성이 없었음을 스스로 입증한 것에 다름아니다.
북이 전혀 달라진 게 없는 것은 이번 군사실무회담 결렬 과정을 통해 새삼 확인됐다. 북측 대표단은 천안함 폭침이 '특대형 모략극'이고, 연평도 포격도 '남측이 연평도를 도발의 근거지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생떼를 썼다. 한마디로 사과할 뜻이 전혀 없었던 것이다. 북측이 천안함 · 연평도 도발 문제 외에 양측의 군사적 행동 중지를 한사코 의제로 넣자고 고집한 것도 결국 물타기를 해서 당면 현안을 어물쩍 피해보려 했던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
결국 당분간 남북대화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고,무엇보다 북이 이런 식이라면 대화 자체가 무의미해질 수밖에 없다. 우리 정부는 북이 지금과 같은 자세로는 남북대화든,6자회담이든 아무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란 점을 깨닫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천안함 · 연평도 도발에 대한 사과와 추가 도발 방지가 선결돼야 한다는 원칙을 끝까지 지켜야 한다. 이번에야말로 북이 도발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대화를 핑계로 지원을 요구하고,우리는 으레 수용했던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바꿔야 한다. 나아가 북의 의도적 긴장고조와 무모한 도발 가능성에 대해 더욱 철저히 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달 23일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소집돼 북의 우라늄 농축(UEP) 문제를 논의한다. 북한으로선 다급한 상황일 수밖에 없다. 우리 정부는 국제 공조를 통해 북한을 더욱 압박할 필요가 있다.
북이 전혀 달라진 게 없는 것은 이번 군사실무회담 결렬 과정을 통해 새삼 확인됐다. 북측 대표단은 천안함 폭침이 '특대형 모략극'이고, 연평도 포격도 '남측이 연평도를 도발의 근거지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생떼를 썼다. 한마디로 사과할 뜻이 전혀 없었던 것이다. 북측이 천안함 · 연평도 도발 문제 외에 양측의 군사적 행동 중지를 한사코 의제로 넣자고 고집한 것도 결국 물타기를 해서 당면 현안을 어물쩍 피해보려 했던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
결국 당분간 남북대화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고,무엇보다 북이 이런 식이라면 대화 자체가 무의미해질 수밖에 없다. 우리 정부는 북이 지금과 같은 자세로는 남북대화든,6자회담이든 아무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란 점을 깨닫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천안함 · 연평도 도발에 대한 사과와 추가 도발 방지가 선결돼야 한다는 원칙을 끝까지 지켜야 한다. 이번에야말로 북이 도발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대화를 핑계로 지원을 요구하고,우리는 으레 수용했던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바꿔야 한다. 나아가 북의 의도적 긴장고조와 무모한 도발 가능성에 대해 더욱 철저히 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달 23일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소집돼 북의 우라늄 농축(UEP) 문제를 논의한다. 북한으로선 다급한 상황일 수밖에 없다. 우리 정부는 국제 공조를 통해 북한을 더욱 압박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