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장은 9일 아랍에미리트(UAE)에 원자력발전소 수출금융을 제공하는 조건에 대해 "조달금리보다 대출금리가 높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며 손해를 보고 제공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2009년 UAE에 원전공사 의향서(LOI)를 제출할 당시 100억달러 규모의 수출금융을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적어냈지만 구체적인 대출 조건은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대출 조건은 협상 대상"이라며 "계약 체결 시점의 상황에 맞춰 결정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역마진을 감수하고 계약을 체결할 수는 없으며,대출 규모와 고정 · 변동금리 여부,금리 수준 등은 모두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