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정부가 전세대책을 내놓았고 추가 대책도 준비하고 있지만 전셋값을 잡기엔 역부족인가 봅니다. 전셋값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고 이같은 상승세는 올 하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입니다. 앵커(안태훈 기자)리포트입니다. 새해 들어서도 전세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전통적인 겨울철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전국 전셋값은 0.9% 올랐습니다. 1월 기준 상승폭으로는 2002년 이후 9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주택가격 조사가 시작된 1986년 이후 26년간 평균 증감률 0.4%와 비교해도 0.5%포인트나 높은 것입니다. 이같은 전셋값 상승은 특정지역에 국한된 게 아닙니다. 국민은행은 전국 조사대상 144개 시군구 가운데 93%에 해당하는 134곳의 전셋값이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지역 전셋값도 지난달 1% 뛰면서 역시 2002년(2.1%)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성동, 광진, 서초(각 1.8%), 강남구(1.6%)의 상승폭이 컸습니다. 하지만 이런 가파른 오름세에도 불구하고 전셋값 상승세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란 예상입니다. "전세가격 상승에는 금리나 대기수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공급량 증가 등을 통한 정책은 효과가 제한적이다. 따라서 전셋값 상승은 적어도 2011년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 현대경제연구원은 또 "집값이 뛰었던 2002년 초의 경우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70%에 육박했지만 지난해 12월말은 50% 전후에 불과해 매매전환에 따른 전셋값 꺽임현상도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진단해 '전세대란'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