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동국대는 올해 등록금을 전년보다 4.9% 인상한다고 7일 밝혔다.동국대의 등록금 인상률은 올해 등록금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대학 중 가장 높아 아직 등록금을 결정하지 못한 일부 대학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동국대는 “지난 2년간 등록금 동결로 적자 예산 편성을 하면서 적립금을 모두 썼고 교원 확보 등으로 올해는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동국대는 경제 여건 악화에 따른 학생들의 가계 사정을 고려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등록금을 올리지 않았다.

고려대,한양대,중앙대 등 주요 사립대들은 새학기 등록기간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아직 등록금을 결정하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한양대는 설 연휴 직전까지 5차례에 걸쳐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를 열었으나 동결을 요구하는 학생들과 2.9% 인상안을 내놓은 학교가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다.

오는 17~24일이 등록기간인 고려대도 4차례 등심위를 열었지만 동결을 원하는 학생회와 인상을 주장하는 학교가 접점을 찾지 못해 이날 5차 등심위에서 2.9% 인상안과 동결안을 두고 다시 논의를 벌인다.

3차례 등심위를 연 중앙대는 학교의 3% 인상안과 학생측 동결안이 맞서는 가운데 대학에서 등록기간(21~25일)을 감안해 8일까지 확정 등록금을 알리기로 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