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이 구제역과 조류독감(AI)로 인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축산농가에게 특별지원대책을 실시한다.

 부산은행은 7일 부산과 울산,경남지역 피해 소상공인 등에 대해 100억원 한도의 경영안전자금을 신규 지원한다고 밝혔다.

 신용도와 피해현황 등을 감안해 업체당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하며,대출금리는최저 5%대의 저금리를 적용한다.대출금 상환일이 도래하면 대출금 전액을 최장 1년간 만기연장하고, 분할상환금도 최장 1년간 상환유예한다.

 이번 특별지원 대상에는 구제역과 조류독감으로 직접 피해를 입은 업체뿐 아니라 치킨점이나 삼계탕 식당 등 판매감소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공.유통.판매업종 등도 포함된다.

 지원절차도 별도의 피해사실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더라도 부산은행의 해당 영업점장이 피해사실을 확인하게 되면 신속하게 자금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간소화했다.돼지고기나 닭, 오리 등에 대한 소비가 위축될 것에 대비해 전 임직원이 참여해 축산물 및 가금류 먹기 캠페인도 실시할 예정이다.

 부산은행 여신기획부 이경렬 부장은 “이번 조치로 대출금 만기연장이나 분할상환 유예 대상은 1845개사에 1800억원 정도”라며 “구제역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과 축산농가들에게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