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숙의 노래에 얽힌 슬픈 이야기가 실화로 밝혀졌다.

MBC의 '서프라이즈'는 6일 가수 문주란의 데뷔곡 '동숙의 노래'에 얽힌 사연을 소개했다.

가난한 집안의 딸로 태어난 동숙은 초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한 채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서울의 한 공장에 취직했다.

밝고 주위에 힘을 북돋아주던 성격의 동숙은 월급을 받으면 최소한 용돈만 남기고 부모님에게 보내는 효녀였다.

열심히 일해 모은 돈으로 검정고시 학원을 다니던 동숙은 한 총각 선생님을 만나면서 생활에 큰 변화를 맞는다. 그를 위해 밥을 하고, 세탁을 도맡으며 생활 전반을 책임지던 동숙은 집에 보내줄 돈이 없다는 선생님의 말을 듣고, 그동안 열심히 모았던 적금을 그에게 건넨다.

그러던 어느 날 선생님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은 동숙은 믿을 수 없는 마음에 직접 사실 확인을 하러 그에게 달려갔지만 "돈 몇푼으로 어찌 해볼 생각이었냐"는 싸늘한 말을 듣고 만다.

동숙은 삶을 비관하며 원한에 차 그를 칼로 찌르고 결국 살인미수죄로 복역하게 된다.

이런 동숙의 사연을 접한 한산도 선생은 노랫말로 만들어 1966년 신인가수 문주란은 ‘동숙의 노래’로 데뷔해 큰 사랑을 받게 된다.

60년대 우리사회의 단면이 잘 드러난 이야기에 한산도 선생은 '동숙의 노래'를 만들었고 문주란은 이 곡으로 데뷔해 사랑을 받았다.

이 노래를 부른 문주란은 서프라이즈에 출연,"동숙의 행동은 분명 잘못됐지만 그의 삶은 참 애처롭다"며 "노래를 부를 때 그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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