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긴장고조로 유가 상승..WTI 90.86달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이집트 상황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다가 결국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9센트(0.1%) 오른 배럴당 90.86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43센트(0.4%) 올라 배럴당 101.81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이날 장중에 102.36달러까지 올라 지난 2008년 9월29일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가 내려왔다.
유가는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이집트 소요상황에 따라 움직였다.
장중에는 이집트 소요가 국제시장 원유공급에 별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하락하기도 했지만 장 막판에 이집트 군부가 시위대에 조속히 일상생활로 복귀할 것을 촉구하면서 다시 긴장감이 늘어 상승세로 돌았다.
또 시위 중심지인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는 무바라크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 정부 시위대가 등장하면서 반 정부 시위대와 유혈 충돌이 발생, 수백명이 다쳤다.
이집트는 세계 석유 수송의 관문으로 불리는 나라로 소요사태가 지속되면 세계 석유 수송에 차질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달러화는 이집트 긴장으로 유로화에 대해 다시 강세를 보여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26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금가격은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전날보다 8.20달러(0.6%) 하락한 온스당 1,332.10달러에 마감됐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