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정부가 팔레스타인 주권국가를 인정했다고 EFE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라과이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이 1967년 당시의 국경선을 가진 자유롭고 독립적인 주권국가라는 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어 "팔레스타인 주권국가를 인정한 것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각각 독립국가로 존재함으로써 중동지역에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믿음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미 지역에서 파라과이 외에 팔레스타인 주권국가를 인정했거나 인정할 움직임을 보이는 국가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에콰도르, 칠레, 페루,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가이아나 등이다.

중미 지역에서도 쿠바,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등이 이에 동조하고 있다.

남미 국가들은 대부분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하면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등지를 점령하기 이전의 국경선을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국경선으로 인정했다.

그러나 칠레와 페루는 국경선 인정 범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약간의 견해차를 드러내고 있다.

한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남미 국가들이 잇따라 팔레스타인 주권국가를 인정하고 있는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낸 반면 이스라엘 정부는 "중동평화에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할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