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제일모직, 매출의 73%가 IT소재…'AMOLED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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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은 남성복 '갤럭시',캐주얼 '빈폴' 등으로 잘 알려져 있어 의류업체로 흔히 여겨진다. 하지만 작년 매출의 73%가 정보기술(IT) 제품에 사용되는 화학소재와 전자재료 부문에서 나올 정도로 실제로는 IT소재 업체에 가깝다. 합성섬유사업에서 발전한 화학소재 부문의 주제품은 TV와 휴대폰 등의 틀로 쓰이는 플라스틱과 인조대리석 등이 있다.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에 패턴을 그릴 때 쓰이는 하드마스크(SOH),디스플레이용 편광필름 등을 만든다.
제일모직의 주가는 작년 5만6500원에서 11만1000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상반기에는 IT 업황 호조에다 자문형 랩의 집중 편입 종목인 '자문사 7공주'에 포함돼 수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강세를 보였다. IT 업황이 꺾인 하반기에도 9~10월 잠시 주춤한 것을 제외하고는 일찍 찾아온 강추위 덕에 패션 부문이 부각되며 다시 상승세를 회복했다. 작년 말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녀 이서현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제일모직이 그룹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란 전망이 나와 주가도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올 들어서도 주가는 10%가량 상승해 3% 정도 오른 코스피지수를 크게 웃돌고 있다. 최근 주가 강세의 배경으로는 호전된 실적이 꼽힌다. 작년 매출은 5조185억원으로 2009년보다 17.8% 커졌다. 영업이익은 3341억원으로 26.7%,순이익은 2587억원으로 103.7% 증가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주 고객인 삼성전자가 TV 휴대폰 등 양대 완성품 시장에서 선전하며 제일모직도 수혜를 크게 봤다"며 "하반기에 편광필름 개발비 등으로 수익성이 다소 나빠졌지만 올해 IT 업황 회복에 따라 다시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용 유기물질 소재는 이 회사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조우형 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에서 AMOLED를 전담하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는 현재 해외에서 유기물질을 상당부분 수입하고 있지만 향후 국산화 비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계획이어서 제일모직 등 관련주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일모직은 유기물질인 전자수송층(ETL) 정공수송층(HTL) 발광층(EML) 재료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제일모직의 목표주가로 유진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은 모두 15만원을 제시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제일모직의 주가는 작년 5만6500원에서 11만1000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상반기에는 IT 업황 호조에다 자문형 랩의 집중 편입 종목인 '자문사 7공주'에 포함돼 수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강세를 보였다. IT 업황이 꺾인 하반기에도 9~10월 잠시 주춤한 것을 제외하고는 일찍 찾아온 강추위 덕에 패션 부문이 부각되며 다시 상승세를 회복했다. 작년 말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녀 이서현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제일모직이 그룹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란 전망이 나와 주가도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올 들어서도 주가는 10%가량 상승해 3% 정도 오른 코스피지수를 크게 웃돌고 있다. 최근 주가 강세의 배경으로는 호전된 실적이 꼽힌다. 작년 매출은 5조185억원으로 2009년보다 17.8% 커졌다. 영업이익은 3341억원으로 26.7%,순이익은 2587억원으로 103.7% 증가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주 고객인 삼성전자가 TV 휴대폰 등 양대 완성품 시장에서 선전하며 제일모직도 수혜를 크게 봤다"며 "하반기에 편광필름 개발비 등으로 수익성이 다소 나빠졌지만 올해 IT 업황 회복에 따라 다시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용 유기물질 소재는 이 회사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조우형 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에서 AMOLED를 전담하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는 현재 해외에서 유기물질을 상당부분 수입하고 있지만 향후 국산화 비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계획이어서 제일모직 등 관련주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일모직은 유기물질인 전자수송층(ETL) 정공수송층(HTL) 발광층(EML) 재료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제일모직의 목표주가로 유진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은 모두 15만원을 제시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