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무바라크 퇴진' 시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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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강경진압에 6명 사망…휴대전화·SNS도 차단
이집트 반정부 시위가 갈수록 격해지고 있다. 30년간 장기 집권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최대 위기에 몰렸다는 분석이다. 이집트가 제2의 튀지니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7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수도인 카이로를 비롯해 알렉산드리아,수에즈 등에서 총 1만5000여명의 시위대가 '무바라크 하야,국민들 동참'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이틀째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관공서에 불을 지르고 현지 집권당 사무실에 화염병을 투척했다. 정부가 강경 진압으로 맞서면서 사상자는 6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수백명에 달한다. 이번 시위는 빵값 폭등에 분노한 시민들이 들고일어나 79명이 숨졌던 1977년 시위 이후 최대 규모다.
이집트 정부는 시위가 확산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물론 휴대폰과 동영상 사이트도 차단했다.
그러나 야당과 '4월6일 운동' 등 청년단체는 정부의 탄압에 굴복하지 않고 무바라크 퇴진 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이집트의 민주화 운동 기수로 변신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27일 오스트리아에서 급히 귀국할 예정"이라며 "이번 시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외교통상부는 이번 시위로 인한 한국 교민들의 피해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이집트엔 1000여명의 한국 교민이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27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수도인 카이로를 비롯해 알렉산드리아,수에즈 등에서 총 1만5000여명의 시위대가 '무바라크 하야,국민들 동참'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이틀째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관공서에 불을 지르고 현지 집권당 사무실에 화염병을 투척했다. 정부가 강경 진압으로 맞서면서 사상자는 6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수백명에 달한다. 이번 시위는 빵값 폭등에 분노한 시민들이 들고일어나 79명이 숨졌던 1977년 시위 이후 최대 규모다.
이집트 정부는 시위가 확산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물론 휴대폰과 동영상 사이트도 차단했다.
그러나 야당과 '4월6일 운동' 등 청년단체는 정부의 탄압에 굴복하지 않고 무바라크 퇴진 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이집트의 민주화 운동 기수로 변신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27일 오스트리아에서 급히 귀국할 예정"이라며 "이번 시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외교통상부는 이번 시위로 인한 한국 교민들의 피해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이집트엔 1000여명의 한국 교민이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