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자동차 업계가 올 한 해 대대적인 신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크게 요동칠 전망인데요. 취재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승필 기자. 올해 국내외 업체가 모두 몇 대의 신차를 내놓을 예정인가요? 모두 70여 대에 달하는 신차가 올 한 해 쏟아집니다. 국산차가 20여 대, 수입차가 50여 대에 달하는데요.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국내 업체로는 현대차가 가장 먼저 포문을 열었죠? 현대차는 지난주에 신형 그랜저를 출시했습니다. 6년 만에 내놓는 5세대 모델입니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최첨단 주행 편의장치인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적용했고 무릎에어백을 포함해 에어백 9개를 달았습니다. 현대차는 국내 준대형 시장점유율 80% 달성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선 벨로스터를 처음 공개했죠? 현대차가 다음달에는 벨로스터를 국내에 출시합니다. 날렵한 쿠페와 실용적인 해치백을 섞어 놓은 새로운 개념의 자동차입니다. 이밖에 기아차가 다음주 월요일에 신형 모닝을 출시하는 등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모두 9종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제외한 다른 국내 업체는 3위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죠? 연초부터 국내 자동차시장 3위 경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GM대우가 브랜드 교체로 공세에 들어간 가운데 르노삼성도 신차 출시로 수성을 장담하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최진욱 기자 리포트 # 수입차의 공세도 거셀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수입차 업계는 지난해에 전년보다 판매량을 절반 가까이 늘리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여세를 몰아 올 한 해에도 사상 첫 10만 대 판매 돌파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정했는데요. 수입차를 구매하는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고 대형차뿐만 아니라 중소형차도 인기를 끌고 있어서 한국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한 수입차 업체가 올해 들어 처음 내놓은 모델은 판매가 시작된 지 5일 만에 매진됐다면서요? 폭스바겐이 올해 첫 신차로 골프 블루모션을 선보였는데요. 출시를 기념해서 3백 대만 3천90만 원에 판매했는데 5일 만에 매진됐습니다. 폭스바겐 인기모델인 골프를 쏘나타 가격과 비슷한 3천만 원대에 내놨기 때문에 반응이 폭발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수입차 업계의 공세가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떤 차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까? 먼저 BMW가 상반기에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X3를 선보입니다. 아우디는 중형 세단 A6의 신형 모델을 들여올 예정인데 아직 정확한 일정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올해 한-EU FTA가 발효되면 독일 자동차의 파괴력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일본 자동차도 여러 종의 신차를 출시하는데요. 도요타는 간판모델 코롤라를 상반기에 출시합니다. 닛산은 박스카 큐브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국내외 신차와 더불어 친환경 자동차도 주요 이슈 아닙니까? 올해 전세계 자동차 업계의 화두는 친환경입니다. 앞서 디트로이트 모터쇼 얘기가 나왔는데요.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새해가 시작되면 가장 먼저 열리는 메이저 모터쇼이기 때문에 한 해 업계 유행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전시된 차량 대부분이 친환경 자동차였습니다. 렉서스가 사상 첫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을 선보였고 포르쉐는 하이브리드 레이싱카를 내놨습니다. 아우디는 A6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이밖에도 올해 국내에선 현대차가 전기차 블루온을 공공기관에 본격 보급하고 GM대우의 새로운 이름, 한국GM이 전기차 볼트 몇 대를 들여와 시범운행할 예정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