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당 공주’ 김태희가 ‘양엄마’ 임예진과의 '눈물범벅 파양식(罷養式)'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20일 방송 된 MBC 수목극 '마이 프린세스'(극본 장영실, 연출 권석장, 강대선/제작 커튼콜 제작단) 6회에서는 공주가 되기 위한 이설(김태희)과 이설의 엄마 김다복(임예진)이 호적 정리를 하는 내용이 방송됐다.

어린 시절 고아원에서 이설과 이단(강예솔)을 데려와 키워왔던 다복은 이설이 공주라는 사실에 기쁨과 함께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야말로 ‘호적을 파야하는’ 순간을 맞이한 이설과 다복은 서로 부둥켜안고 오열하며 파양의 슬픔을 드러냈다.

다복은 호적 정리 서류를 펼쳐주는 윤주(박예진) 앞에서 “호적을 파서 딴 사람을 만든다니까 걱정이 되잖아요. 저 죽으면 우리 딸들 앞으로 보험금도 나오는데 그거 확실하게 공주님도 받을 수 있는 거죠?”라며 끝까지 깊은 모정(母情)을 드러냈으며, 이설 역시 “엄마 무슨 그런 말을 해”라고 대답하며 어린 아이처럼 오열했다.

시청자들은 “참으려했지만 결국 터져버린 임예진의 눈물 연기, 코끝까지 빨개진 김태희의 오열연기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배꼽 잡으며 웃다가,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날 웃고 울리는 드라마다” “엄마와 헤어진 후에도 눈물을 멈추지 못했던 김태희의 슬픔이 전해져와서 마음이 아팠다. 관록의 임예진, 연기 변신 김태희가 보여준 명품 눈물연기였다”고 지지를 보냈다.

송승헌은 자신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는 이설의 엄마 다복의 뒷모습을 보며 “죄송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살짝 눈시울을 붉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그 동안 해영을 예비사위로 착각했던 다복은 이설과 함께 궁에 입궐한 해영을 발견한 후 해영을 따로 불러내 ‘박서방’이라 부르며 만 원짜리 몇 장을 쥐어주고는 “공주를 잘 부탁한다”는 마음을 전하는 등 ‘짠한 모정’을 드러냈던 상황.

하지만 정작 해영이 그런 다복의 따뜻한 마음에 대해 좌불안석하는 모습을 보였는가하면, 안쓰럽고 미안한 듯 한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특히 시청자들은 해영이 대통령이 밀담을 나눈 후 이설 앞에 등장한 것과 소순우 의원에게 “곧 내가 할아버지의 자리를 이어 받는다”고 강경하게 말하는 부분 등을 되새기며 “도대체 해영이 공주 이설을 어떻게 하려는 것일지 불안하다”고 궁금증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분은 시청률 21.3%(AGB닐슨미디어리서치, 수도권)를 기록, 동시간대 1위를 고수했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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