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가 집계한 물가 통계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전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종합지수 및 기업활동만족지수, 산업동향통계 만족지수도 떨어졌다. 통계청이 지난해 10월 22일부터11월 19일까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통계청 홈페이지 외부 이용고객 3천665명과 내부 직원 1천731명을 대상으로 고객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 지난해 경제통계 종합만족지수는 3.82로 2009년 하반기의 3.76점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실질적인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물가 통계 만족지수는 3.95에서 3.92로 소폭 하락했다. 지역소득과 국가자산통계 만족지수는 지난해 3.92에서 2009년 하반기에 3.75, 경기종합지수 및 기업활동만족지수는 3.87에서 3.72, 산업동향통계만족지수는 3.86에서 3.71로 떨어졌다. 최근 물가 불안과 경기 현황이 정부 통계에서 제대로 표출되지 못하는 점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경제통계와 관련한 불만 사항으로는 '신뢰성 있는 자료로 구체적이고 정확했으면 좋겠다'가 42건으로 최다였으며 '자료 발표시기가 너무 늦으므로 공표를 신속하게 했으면 한다'(25건), '자료의 시계열이 정확하지 않다'(3건), '자료가 비합리적이고 비현실적이다'(3건) 등이 제기됐다. 특히 인구현황을 보여주는 인구센서스지도만족지수는 지난해 3.42점으로 2009년 하반기의 3.86점에 비해 급락했다. 이에 대한 불만으로는 '지도와 실제에 차이가 있어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의견이 110건으로 가장 많았다. 아울러 각 분야 통계 운영과 관련해 긴급히 개선해야 부분도 이번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고객만족도 조사 보고서는 경제와 사회통계의 경우 공표시기 적절성, 제공 내용의 다양성을 긴급 개선해야 하며 국가통계포털서비스는 다양한 주제별 자료 제공이 즉각 이뤄져야 한다고 권고했다. 통계청 홈페이지는 메뉴 이동 편리성, 통계원시자료(마이크로데이터)는 화면구성의 적절성, 통계지리정보서비스는 검색 및 접근방법 용이성, 사업체 센서스 지도는 정보의 유용성이 시급히 개선할 점으로 요구됐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