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후진타오 회담에서는 논란이 돼온 핵심 쟁점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합의가 나왔다. 그러나 다소 추상적이고 선언적인 문구들이 많아 단기간에 구체적인 성과가 도출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두 정상은 먼저 세계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무역장벽을 제거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투자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교착 상태에 있는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라운드 논의를 재개하기 위한 협상 의지를 강조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양자투자협정(BIT · 내외국인에게 동등한 투자권한을 부여하는 협정)을 조기에 타결해 양국 간 투자를 촉진하고 보호하기로 했다.

양국은 인프라 개발 부문에서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고 금융 투자와 규제 분야에서 양자 간,다자 간 협력도 모색하기로 했다. 금융서비스 투자와 포트폴리오 투자를 위해 시장환경을 개선하는 데도 합의했다.

두 나라는 이와 함께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기후변화와 에너지 안보에 대해서도 공동 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고 청정에너지 개발과 투자를 증진하자는 것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