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맞아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선물세트 중 한우갈비 세트 가격은 작년보다 5.6% 내린 반면 사과와 배 세트는 각각 47.6%, 41.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물가협회는 18일부터 이틀간 서울지역 대형마트 5곳, 백화점 4곳에서 판매되는 주요 선물세트 값을 조사한 결과 한우갈비 세트(1kg 기준) 가격은 평균 6만9천580원으로 지난해(7만3천730원)보다 5.6% 하락했고, 작년 추석 때와 비교해도 5% 가량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구제역 확산으로 한우 소비심리 위축을 우려한 유통업체들이 사전에 대량으로 물량을 확보한 것이 한우 갈비세트의 가격하락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배 한 상자(7.5kg)는 평균 8만8천360원, 사과 한 상자(5㎏)는 평균 8만6천260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41.4%, 47.6%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이상기후의 여파가 전체 출하물량 감소를 가져온 데다 최근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보관과 배송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 과일 가격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굴비세트(10마리, 마리당 23~25cm)는 평균 33만100원으로 작년 설 대비 9.1%, 작년 추석 대비 2.8% 올랐고, 굴비와 함께 수산 선물세트의 대표격인 옥돔세트 한 상자(3㎏)는 평균 22만4천500원으로 지난해보다 8.9%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비교적 저렴한 생활밀착형.실속형 선물세트의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하락하거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CJ 스팸6호 세트'는 평균3만8천100원에 팔려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고, LG생활건강의 '기쁨2호 세트'도 평균 1만4천900원으로 가격변동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