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의 남자' 현빈과 임수정의 이별이야기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가 아시아 영화로는 유일하게 2011년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전세계 영화들 중 단 20여 편만을 선정하는 공식 경쟁 부문에 아시아 영화로 유일하게 초청돼 대상인 황금곰 상을 놓고 전 세계를 대표하는 영화들과 각축전을 벌이게 됐다.

이윤기 감독의 이전 영화 세 작품(2004년 여자,정혜/ 2006년 아주 특별한 손님/ 2008년 멋진 하루)가 베를린 영화제 포럼 부문에 상영된 것에 이어 드디어 2011년 제 61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진출함으로써 이윤기 감독은 폴 토머스 앤더슨, 로만 폴란스키 등 세계적인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황금곰 트로피가 수여되는 대상을 포함, 베를린 영화제의 부문상인 은곰상에 해당하는 각본상, 여우주연, 남우주연상 등을 놓고 세계 스타 영화인들이 경합을 벌이게 된다. 이로써 남녀 주연 배우 부문상의 후보가 된 임수정과 현빈의 수상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에 이어 다시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됨으로써 임수정은 전도연에 이어 세계 3대 영화제에 2회이상 경쟁 부문에 초청된 한국 여배우가 됐다.

베를린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인 은곰상(Silver Bear) 트로피는 니콜 키드먼, 할리 베리, 줄리안 무어, 메릴 스트립 등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배우들이 수상한 바 있어 그녀도 전도연에 이어 베를린의 여왕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빈은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인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로 베를린의 레드 카펫을 처음으로 밟게 됐다.

한편,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남자가 생겨 집을 나가겠다는 여자와 세심한 배려로 속 마음을 알 수 없는 남자, 결혼 5년 차 두 사람이 이별을 앞두고 벌이는 마음의 숨바꼭질을 그린 영화로 2월 24일 개봉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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