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씨 부부, 부산지검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그룹 '원투'의 송호범씨 아내 백승혜씨가 온라인 쇼핑몰에 올린 백씨 비키니 사진을 부산의 한 룸살롱에서 호객용 전단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송씨 부부는 18일 백씨 비키니 사진을 도용한 부산 서면의 모 룸살롱과 전단 제작업자를 명예훼손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최근 부산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미모의 백씨가 늘씬한 몸매를 과시한 이 사진은 백씨가 지난해 6월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바비돌(www.babidoll.co.kr)'에 상품판매용으로 올려 세간의 화제가 됐었다.

그런데 문제의 룸살롱이 이 사진을 홍보용 전단지에 무단으로 게재한 뒤 부산 서면 일대 전봇대 등에 마구 부착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송씨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내의 비키니 사진이 룸살롱 전단에 실리는 바람에 아내가 마치 접대부처럼 비치게 돼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아내와 같은 피해자가 더 나오지 않도록 관련자를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씨는 또 "지난해 12월 중순께 팬들과 아내의 쇼핑몰 이용자들로부터 관련 제보를 받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송씨는 이어 "악성 루머나 악성 댓글 등으로 인해 아내가 가뜩이나 상처를 받았는데 이런 일까지 터져 충격이 컸다"면서 "앞으로 악성 루머 등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겠지만 더 이상 우리 부부가 상처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지검은 송씨 부부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관할 부산진경찰서에 배당했고, 부산진경찰서는 조만간 룸살롱 업주 등을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