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국내 증시가 연일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코스피지수는 17일 오전 11시 현재 5.08포인트(0.24%) 오른 2113.25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상승 출발한 뒤 오전 9시35분께 2118.86까지 올라 지난 14일 세운 장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2120선 턱밑까지 다가섰다.하지만 외국인 매수강도가 줄어든 데다 기관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2107선까지 밀린 뒤 2110선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개인이 1291억원어치를 쓸어담으며 상승랠리를 이끌었다.외국인도 73억원 매수 우위다.반면 기관들은 펀드환매에 따라 268억원어치를 팔아치워 하루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지난주 옵션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 금리인상을 거쳐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미국 경제 회복의 신호가 잇따라 나오면서 개인들이 증시의 추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 경기에 대한 회복 기대가 크고 국내에서도 물가 리스크보다 성장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 며 “최근 자문형 랩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도 개인들의 순매수가 강해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다만 박 팀장은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의 단기 급등과 중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매수 강도를 줄이는 것 같다” 며 “중국 춘절이 지날 때까지는 개인들도 신중하게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중소형주가 0.84% 뛰었고 대형주도 0.16% 올랐다.반면 소형주는 0.15% 내렸다.건설(2.73%) 의료정밀(1.96%) 운수창고(1.40%)업종이 강세를 보였고,철강·금속(-1.14%) 화학(-0.77%) 비금속광물(-0.72%) 업종은 하락했다.

D램 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로 외국인 매수가 집중되고 있는 정보기술(IT)주가 강세다.삼성전자(1.61%)와 LG전자(1.32%)가 동반 상승했다.

증시 상승 기대로 거래대금이 빠르게 늘면서 증권주도 일제히 뛰고 있다.HMC투자증권(5.73%) 동부증권(4.76%) 키움증권(2.56%) 대우증권(1.67%)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현대차그룹 인수에 대한 기대로 현대건설은 3.51% 급등했다..

정유주는 사흘째 하락했다.SK이노베이션(-1.59%) 에쓰오일(-0.99%) GS(-0.86%)가 줄줄이 미끄러졌다.

코스닥지수는 534.29로 0.91포인트(0.17%) 내려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코스닥시장에선 한파에다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여행주가 강세다.모두투어는 4.55%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고 하나투어(1.22%) 자유투어(1.81%) 등도 상승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