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정부가 부실한 저축은행에 대한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호세 루이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15일 파이낸셜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어려움에 처한 저축은행들을 위한 '두 번째 조치'를 올해 중 시행할 것"이라며 "주로 비상장 부실 저축은행들을 대상으로 자본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스페인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도 6%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스페인이 향후 5년간 연평균 2~2.5%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로 한 단계 강등했다. 이로써 그리스는 피치를 비롯해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투자부적격 등급을 받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피치는 "그리스는 막대한 공공부채 때문에 충격에 대응할 만한 재정 지급능력이 매우 취약하다"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