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증시가 사흘 만에 하락 반전했다.

13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3.54포인트(0.20%) 떨어진 11731.90에 장을 마쳤다.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20포인트(0.17%) 내린 1283.76에 마감해 이틀 간의 상승 행진을 멈췄다.나스닥지수 역시 2735.29로 2.04포인트(0.07%) 하락했다.

전날 2008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뉴욕증시는 이날 내내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와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는 소식에도 투자자들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지표가 경기회복 전망에 대한 기대를 꺾으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된 탓이다.이날 노동부는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4만5000건으로 전주보다 3만5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로,규모로도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와 함께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1개월 만에 최고치인 1.1%를 기록한 것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브루스 맥케인 키프라이빗뱅크 수석 투자전략가는 “오늘 나온 고용 지표는 분명히 나쁜 소식” 이라면서 “하지만 주가 상승 추세를 꺾을 만한 요인이 없고 기업들의 실적이 강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업체 머크는 혈액희석제 연구 계획을 중지한다고 결정함에 따라 6.62% 급락했다.상품 가격 약세에 따라 원자재 관련주인 알코아가 3.01%,뉴몬트마이닝이 1.69% 떨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1.48%) 시티그룹(-0.78%) JP모간(-0.58%) 등 주요 은행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반면 농업장비업체 디어는 JP모간의 투자비중 확대 소식으로 2.31%,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로버트 W. 바이어드앤드코의 매수 추천에 힘입어 3.10% 올랐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