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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파 없는 인도카레·칠리 대란 印尼"…국내 증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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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월 기습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그만큼 물가급등 우려가 컸다는 방증이다.

    지난해 9월부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3%를 연속으로 웃돌고 있어 당분간 물가 상승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장 우려되는 것은 인플레이션이다. 이머징 국가 증시는 이미 인플레이션 우려에 발목이 잡히는 모습이다.

    정부가 물가와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나선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세계 증시는 미국 경제지표 호전과 1월 효과의 기대감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면서 선진 시장의 상승폭이 이머징 시장보다 우위에 있었다.

    특히 지난해 급등했었던 인도네시아와 태국, 인도 등의 이머징 아시아 수익률이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일주일간 7.7% 급락했고 인도와 태국은 각각 3.8%, 4% 하락했다.

    이런 동남아시아들의 증시 급락 배경에는 인플레이션 압력 우려와 차익실현 등이 자리잡고 있다.

    이 가운데 금통위는 한박자 빠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대부분의 전문가의 예상시기(2월보다)보다 한박자 빠르게 대응한 것.

    때문에 중국 정부가 유동성 긴축 정책을 강조하면서 작년 11월, 12월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글로벌 지수 대비 두드러지게 언더퍼폼(수익률 하회)한 것처럼 코스피도 그와 같은 양상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가 양파가 부족해 카레를 못 먹고 인도네시아가 칠리고추가 없어서 식사를 못하는 것과는 달리 한국의 인플레이션 수준은 아직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도 회복속도를 고려할 시점이지 DTI 등 규제를 재차 강화할 시점이 아니라는 점에서 정부의 기준금리 인상이 증시에 큰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석유류와 농산물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어 당분간 높은 물가 상승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높아지는 가계부채 부담 등을 고려해 금리 정상화 속도를 적절하게 조절할 것으로 예상돼 증시에 우려감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반면 임태근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초 인도네시아 증시가 정체되기 시작한 시점은 글로벌 위기 이후 국제 석유가격이 최초로 90달러를 넘어선 시점과 맞무린다"며 "석유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인도네시아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석유가격 90달러 상회 시점에서 주도 증시였던 인도네시아 증시의 정체와 한국 금통위의 예상과는 다른 빠른 기준금리 인상은 현재 과열권에 접어든 주식시장에 인플레이션이라는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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