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이 2005년과 함께 지구가 기상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해로 조사됐다고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12일(현지시각) 밝혔다.

NOAA 산하 국립기상데이터센터 측정 결과 작년 세계 평균 기온은 지난 2005년과 마찬가지로 20세기 평균 기온(섭씨 13.9도)보다 0.62도 높아 기상관측 사상 최고 온도를 기록했다.

그 결과 지난 2000년부터 작년까지 10년 중 9년이 역대 가장 기온이 높은 10개 연도 안에 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976년을 마지막으로 34년간 연속 지구 기온이 20세기 평균 기온을 웃돈 것으로 측정됐다.

이와 관련해서 북극해의 얼음으로 뒤덮인 면적도 지난 2007년, 2008년에 이어 1979년 관측 개시 이후 세 번째로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비드 이스터링 국립기상데이터센터 과학서비스 책임자는 이 같은 측정 결과로 인해 "기후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더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05년으로 기후 온난화가 끝났다는 일부 시각이 있으나 이는 신뢰성이 없으며 이번 측정 결과는 이러한 주장을 '명백히' 반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작년 지표상의 기온은 20세기 평균보다 0.96도 높아 역대 최고 온도를 기록했고, 해수면 상의 기온은 20세기 평균을 0.49도 웃돌아 사상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AP=연합뉴스)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