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세아,대성그룹 창업자들의 일대기를 다룬 만화책이 전국 초 · 중 · 고교에 보급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한화그룹의 고(故) 김종희 회장을 비롯해 고 이종덕 세아그룹 회장,고 김수근 대성그룹 회장의 삶과 기업경영 내용을 담은 '만화 CEO 열전(표지)'을 발간,전국 1만1000여 초 · 중 · 고교에 6만6000여부를 무료 배포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이 책은 3인의 경영철학과 창업과정,성공과 실패담 등으로 꾸며졌다.


고 김종희 회장은 충남 천안 출신으로 6 · 25 한국전쟁 와중인 1952년 피난지인 부산에서 30세 나이에 한국화약을 설립했다. 수많은 연구와 실험 끝에 화약 국산화에 성공,막대한 수입 대체 효과를 올려 국가 경제에 기여했다. 이후에도 석유화학산업 등에 진출하며 기간산업의 토대를 닦는 데 노력했다.

경기도 고양 출신인 고 이종덕 회장은 6 · 25 한국전쟁이 끝난 뒤 부산에 터를 잡고 세아그룹의 모태가 된 해덕철강상사를 세웠다. 1960년 부산철강공업을 설립하고 각종 인프라 건설의 기반인 강관사업이 국내에 뿌리내리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고 김수근 회장은 1916년 대구에서 태어나 1947년 연탄제조업체인 대성산업공사를 설립했다. 이후 도시가스 전문기업인 서울도시가스,대구도시가스 등을 세우고 해외 유전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등 한국 에너지 산업의 산증인으로 꼽힌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