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고사했습니다. 또 전자산업에서 삼성이 일본을 따라잡았다지만 겉모양 뿐이고 부품쪽은 아직 멀었다고 말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오늘 일본으로 출국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김포공항. 이건희 회장의 새해 첫 출국입니다. 전경련 회장 수락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건희 회장은 확실하게 고사했습니다. “동계 올림픽 유치도 있고 삼성그룹 자체 키우는데도 힘이 벅차 전경련까지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7월 전경련 회장단의 승지원 모임에서부터 전경련 회장직을 추대받았으나 고사의 뜻을 나타낸 바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전경련 회장직 수락이 사실상 물건너감에 따라 전경련은 당분간 회장 공백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당장 13일 신년 회장단 회의에서 새로운 인물에 대한 논의가 정리되지 않으면 2월말 정기총회까지 대안을 찾기는 힘듭니다. 특히 4대 그룹 회장이 모두 고사함에 따라 힘있는 회장을 통해 전경련의 위상을 다시 세워보자는 전경련의 의도도 무산됐습니다. 최근 CES에서 보여준 삼성전자의 위상에 대해서도 이건희 회장은 한마디 했습니다. 겉으로는 일본을 앞섰지만 속의 부품은 아직까지 일본을 따라가야 한다며 한참 배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절대 자만하거나 머무르지 말라는 위기의식을 또 한번 강조한 셈입니다. 이건희 회장은 또 국제올림픽위원회의 다음달 평창 실사단 방한과 관련해서는 “유치위원회에서 준비하고 있다”며 “간섭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유치활동 전면에 나서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을 시사했습니다. 오늘 일본으로 출국한 이건희 회장은 일본에 열흘정도 머무르면서 현지 기업인과 지인 등을 만날 예정입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