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지자체 최초로 채무지급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해 파문을 일으킨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10일 "1년 만에 모라토리엄 탈피 선언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시청 시장실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현재의 시의 노력 추세를 보면 재정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시민의 협조로 지난해 1차 추경에서 1천207억원을 절감했고 지방채 839억원 발행도 승인됐을 뿐 아니라 500억원을 추가로 절감했다"면서 "계획대로 올해 1천500억원의 빚을 갚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상반기 안으로 시가 가진 부동산자산을 매각해 1천억원 가량의 재원을 마련하고 위례신도시 사업과 관련한 정부와의 협의가 잘되면 모라토리엄 선언 1년 만에 탈피 선언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해 7월 12일 전임 집행부가 판교신도시 조성을 위한 판교특별회계에서 빌려 쓴 5천400억원을 당장 갚을 수 없다고 선언하고 나서 지방채 발행과 긴축재정을 통해 연간 1천500억원씩 3년간 연차적으로 상환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성남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