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株 '실적개선' 타고 반등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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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ㆍ동아원 등 부진 탈출 관심
농심 동아원 등 지난해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음식료주가 주목받고 있다. 제품값 인상과 실적 개선에 힘입어 천덕꾸러기 신세를 벗을지 주목된다.
지난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제분업체 동아원은 1.96% 오른 3375원에 마감해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업체 영남제분은 3.68% 상승한 3100원에 거래를 마쳐 닷새 연속 올랐다. 제분업계가 최근 밀가루 가격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먼저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제분업체들은 국제 밀가격이 이상기후로 초강세를 보이고 있어 밀가루값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농심도 증권사들의 호평 속에 반등을 모색 중이다. 지난해 12월 20만원 선을 중심으로 지루한 횡보를 거듭했던 농심은 새해 들어 21만원대 진입에 성공했다. 농심은 작년 정부의 물가 억제 정책에 따라 라면 가격을 내린 후 목표주가가 줄줄이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밀가루값 강세가 가공식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수혜주로 떠올랐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강추위와 웰빙면의 판매 증가로 작년 4분기 농심의 라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4분기 매출은 기존 추정치 4596억원보다 많은 485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리온도 올 들어 5일 연속 상승하며 8.29% 급등했다. KTB투자증권은 중국시장 성장에 힘입어 오리온의 순익이 2009년 371억원에서 작년 1844억원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목표가를 46만원에서 49만원으로 올렸다. 신영증권은 최근 음식료주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가격 인상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제품 가격이 원가 상승을 따라잡기에는 격차가 너무 커 의미있는 이익 개선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백 연구원은 곡물가격 상승과 관련없는 KT&G를 음식료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지난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제분업체 동아원은 1.96% 오른 3375원에 마감해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업체 영남제분은 3.68% 상승한 3100원에 거래를 마쳐 닷새 연속 올랐다. 제분업계가 최근 밀가루 가격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먼저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제분업체들은 국제 밀가격이 이상기후로 초강세를 보이고 있어 밀가루값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농심도 증권사들의 호평 속에 반등을 모색 중이다. 지난해 12월 20만원 선을 중심으로 지루한 횡보를 거듭했던 농심은 새해 들어 21만원대 진입에 성공했다. 농심은 작년 정부의 물가 억제 정책에 따라 라면 가격을 내린 후 목표주가가 줄줄이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밀가루값 강세가 가공식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수혜주로 떠올랐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강추위와 웰빙면의 판매 증가로 작년 4분기 농심의 라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4분기 매출은 기존 추정치 4596억원보다 많은 485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리온도 올 들어 5일 연속 상승하며 8.29% 급등했다. KTB투자증권은 중국시장 성장에 힘입어 오리온의 순익이 2009년 371억원에서 작년 1844억원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목표가를 46만원에서 49만원으로 올렸다. 신영증권은 최근 음식료주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가격 인상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제품 가격이 원가 상승을 따라잡기에는 격차가 너무 커 의미있는 이익 개선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백 연구원은 곡물가격 상승과 관련없는 KT&G를 음식료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