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무상급식의 궁극적인 목표는 중학생 이하 자녀를 가진 부모들의 '표'다. "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주당의 복지정책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오시장은 '망국적 포퓰리즘 시리즈의 행진을 국민의 힘으로 막아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지난 8일 오후 9시21분 자신의 블로그(blog.naver.com/ohsehoon4u)에 올렸다.

오 시장은 "(무상급식은) 나랏돈으로 생색내면서 30~40대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며 "게다가 '아이들 밥 좀 먹이자는데 뭐가 문제냐'고 선동하며 따뜻한 이미지로 포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제2탄 격인 '무상의료' 정책을 들고 나왔고 무상보육,대학생 반값 등록금 정책도 시리즈처럼 줄줄이 등장시키고 있다"며 "재정과 형편을 고려하지 않는 공짜 복지는 도덕적 해이와 국가 재정 악화를 가져오는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민주당도 매월 2만6000엔을 양육수당으로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집권에 성공했다"며 "포퓰리즘에 포퓰리즘으로 대항하면서 일본은 지난 10여년간 무려 5000조원이 넘는 빚을 추가로 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우리나라도 내년 총선과 이후 대선을 앞두고 '복지 광풍'이 불어닥쳤다"며 "민주당의 과잉 복지는 미래세대에 짐을 지우는 '나쁜 복지'의 전형"이라고 했다.

그는 "저들이 다음 선거를 위해 어떤 정책을 들고 나오는지,속내를 꿰뚫어 보고 국민의 눈이 얼마나 매섭고 엄중한지를 깨닫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