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중국증시는 큰 변동성이 없는 비교적 조용한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의 거듭된 긴축의지 표명에도 불구하고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7일 2838.80에 마감하며 2800선을 지켜 강력한 지지선이 형성돼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해 12월28일 2730선까지 밀렸던 상하이지수는 이후 서서히 회복세로 접어들어 올 들어 2840선을 중심으로 횡보 중이다. 다만 중국 당국이 금리를 다시 올릴 것이라는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게 부담이다. 상하이지수 2800을 바닥으로 일정한 범위 안에서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주희곤 우리투자증권 베이징리서치센터장은 "올 들어 5개의 신규펀드가 허가를 받는 등 유동성 공급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가 증시에 대한 영향을 고려해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정부도 증시의 침체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리춘밍 광다증권 연구원은 "상하이종합지수 2800선에서 거래량이 줄지 않고 활발한 손바뀜이 일고 있다"며 "조만간 주가가 한 단계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리 연구원은 다만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9일 미국을 방문하는 것에 맞춰 위안화 가치가 급격히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수출주가 나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돼 당분간 수출 관련주보다는 내수주에 주목해 종목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