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호주 북동부 지역을 강타한 기록적인 홍수로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이 0.2%포인트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7일 블룸버그통신은 “50년 만에 최악의 홍수로 원자재 시장이 큰 타격을 받아 호주의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 이라며 “그동안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해 온 호주 중앙은행(RBA)도 금리 인상을 자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전문가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이번 홍수로 곡물 및 석탄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올 1분기 성장률은 0.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RBA도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RBA는 다음달 1일 회의에서 홍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스테픈 월터스 JP모간체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자연 재해로 국가 경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하기란 어렵다” 며 “RBA는 더욱 신중하게 금리를 인상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이 지체되면서 연일 계속되던 호주 달러화 강세는 완화될 전망이다.미국 달러화 대비 호주 달러화는 지난해 12월 30일 1.01미국달러까지 치솟아 호주가 1983년 변동환율제를 도입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호주의 실업률이 5%대 초반으로 안정적인 데다 광산 투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 RBA가 기준금리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h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