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전셋값이 8년만에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치솟는 전셋값, 서민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거리로 나가봤습니다. 앵커(안태훈 기자)리포트입니다. 서울 삼전동에서 전세로 살고 있는 이용주씨... 최근 전셋값이 너무 올라 골치가 아픕니다. "(전셋값) 쓸데없이 많이 올랐어요. 30% 이상 오른 것 같아요. 전세 또 알아보러 며칠째 다니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연구소에 따르면 2010년 전국 전셋값은 2009년(3.4%)에 비해 7.1% 상승했습니다. 2002년 10.1%를 기록한 이래 8년만에 최고치입니다. 지역에 따라선 수억원이 오른 곳도 있습니다. (잠실 리센츠 공인중개소) "잠실 리센츠 109㎡의 경우 2년 전보다 2억원 정도, 1년 전보다는 5천만원 정도 오른 5억원 가깝게 (전세)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셋값이 치솟으며 지난해 전국 아파트 전세가 비율도 57.1%로 뛰어 2005년(57.1%) 이후 5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때문에 집 없는 서민들에겐 전셋값 상승폭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전셋값 많이 올랐어요. 집도 없는데... 최하가 2~3천만원 오른 것 같아요." 전세 보증금에다 월세까지 내는 이른바 '반(半)전세'를 요구하는 곳도 부쩍 늘었습니다. "요즘은 월세를 많이 (요구)... 전세를 바라는 곳이 40% 정도, 월세는 60%... 계속 월세로 전환하고자 하는 곳 많은 것 같아요." 거침없이 치솟고 있는 전셋값, 특히 올해는 입주물량 감소로 전세난이 보다 심화될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