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작년 말 ‘산타 랠리’가 연초 랠리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3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3.24포인트(0.81%) 오른 11670.75에 장을 마쳤다.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다.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23포인트(1.13%) 상승한 1271.87에 장을 마쳤다.나스닥지수도 38.65포인트(1.46%) 뛴 2691.52로 새해 첫날을 마감했다.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현실화하는 발표가 잇따라 나온 덕분이다.3일 미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월간 건설지출 규모가 8102억달러로 전달보다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전망 컨센서스(0.2%)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주택건설 지출은 0.7%,민간 건설지출은 0.3% 늘었다.

미국의 12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인 57.0로,전달(56.6)보다 상승한 점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팀 모간 오하이오 소재 제임스 인베스트먼트리서치의 펀드매니저는 “새해 첫 출발이 좋다” 며 “긍정적인 제조업지수가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지난 연말부터 강하게 나온 경제 지표의 패턴을 완성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은행주들이 주가 상승을 선도했다.컨트리와이트파이낸셜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팔았던 부실 모기지대출을 26억달러에 다시 사가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뱅크오브아메리카는 6.37% 뛰었다.패니매이는 10.0%,프레디맥은 6.63%씩 상승했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원자재 주와 에너지 주도 오름세를 나타냈다.발레로에너지(2.72%) 알코아(2.66%) 머피오일(2.09%) 등이 동반 급등했다.

유럽 증시에도 훈풍이 불었다.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지수는 96.08포인트(2.53%) 급등한 3900.86으로 마감했다.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30지수도 75.55포인트(1.09%) 오른 6989.74에 장을 마쳤다.범유럽지수인 스톡스(Stoxx)유럽600 역시 2.21포인트(0.8%) 상승한 278.02을 기록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홍콩 항셍지수는 400.60포인트(1.74%) 오른 23436.05에 마감했고,말레이시아(0.96%),인도네시아(0.65%) 등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