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3일 삼성물산에 대해 삼성그룹의 역량이 집중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만7500원을 유지했다.

정상협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삼성물산이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종합 디벨로퍼(developer)로 탄생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특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딸 이부진 고문의 경영참여로 삼성그룹의 역량이 집중되는 한편, 자체 개발과 고급 수주 형태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삼성의 신수종 사업 인프라 구축을 먼저 경험하면서 경험을 쌓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공종의 선두주자가 되는 그림이 그려진다"며 "앞으로 5년 안에 2~3배의 성장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물산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4% 증가한 5525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정연주 삼성물산 사장이 삼성엔지니어링에서 보여줬던 조직 장악력과 수주 전략을 다시 한번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삼성전자 지분가치 상승, 삼성SDS 기업공개(IPO) 등 뉴스 플로우에 따라 주가가 들썩일 것"이라며 "다만 실질적인 결과물 확인이 늦어질 경우 주가는 횡보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