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펀드 28조 빠져.. 미래에셋이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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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해 국내외 주식형펀드에서 28조원이 넘는 자금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순유출된 자금의 절반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주식펀드에서 빠졌다.
금융투자협회와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0일 기준 주식형펀드에서는 국내주식형에서 19조2천688억원, 해외주식형에서 8조8천559억원 등 모두 28조2천25억원이 빠져나갔다.
재작년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에서 7조6천753억원, 해외 주식형에서 3조192억원 등 모두 10조6천945억원이 순유출된 것과 대비하면, 순유출액수가 거의 3배로 증가했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순유출은 코스피지수가 1,700선, 1,800선, 1,900선, 2,000선을 모두 돌파하면서 특정지수대를 넘어설 때마다 급증해 4월에는 거의 4조원, 9월에는 3조원 넘게 대량환매를 이어갔다.
해외 주식형펀드의 순유출은 해외 주식 매매차익 비과세가 폐지되면서 꾸준한 순유출을 이어갔다.
이같이 대량환매가 잇따르면서 작년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20.56%, 해외주식형은 7.59%를 기록했음에도 국내외 주식형펀드 순자산은 재작년 말 115조439억원에서 102조8천31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펀드런으로 운용순자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회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주식펀드에서 12조5천283억원, 해외주식펀드에서 2조7천157억원 등 모두 15조2천437억원이 빠졌다.
전체 주식펀드 순유출액수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지난해말 38조6천875억원이었던 미래에셋의 국내외 주식펀드 순자산은 27조2천529억원으로 11조원 넘게 줄었다.
당초 우리나라 국내외 주식펀드 자산의 40% 가까이를 차지했던 미래에셋의 주식펀드 순자산 점유율은 26.5%로 축소됐다.
돈이 급격하게 빠져나가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86개 주식펀드 국내 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도 15.95%에 그쳐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 20.56%를 밑돌면서 대형운용사 중 꼴찌를 기록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