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현정의 대상 수상소감이 논란이 되고 있다.

고현정은 지난 12월 31일 열린 2010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고현정은 "다들 저 만큼 기쁘시라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꼭 하고싶은 말이 있어 나왔습니다"라며 "저희가 드라마를 만든고 연기를 하고 모든 스태프들이 이 작업에 참여할때 그 결과물이나 그 과정은 참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과정을 모르시는 분들이 '이 배우가 어떠네, 저 배우가 어떠네'하면서 시청률 가지고 함부로 이야기하지 말아주세요. SBS에서 일을 하던 MBC에서 연기를 하던 어디서 연기를 하던 배우가 연기를 할때는 그 순간 진심을 담아서 연기를 합니다. 그게 좋은 대본이던 순간 최선을 다한다. 제가 시상식 안나오는 사람으로 미움을 많이 받는데요. 그게 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나오지 말라고 해도 이렇게 나오고 싶을때 나옵니다. 너무 감사드리고요"라고 전했다.

또한 고현정은 "'대물'을 하면서 현장에서 연꽃 같은 걸 봤습니다. 정말 많이 어려운 상황이고 분위기가 안 좋았는데 '우리 스태프들이 마음을 먹고 어떻게 촬영하는가에 따라 이렇게 작품이 갈수가 있구나' 아름다운 광경을 봐서 스태프들을 말하고 싶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물' 중간에 오신 김철규 감독님을 8개월 동안 잘 환영해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라며 "그땐 제가 잘하는 건 줄 알고 그랬습니다. 일하면서 배우들이 욕 많이했던 작가님 진짜 당신이 미워서 욕을 했겠습니까, 첫 회에서 너무 시청자 분들이 사랑을 많이 주셨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속상해서 그랬습니다. 마음에 너무 담아두지 마세요. 새해에는 당신에게도 행운이 꼭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너무 많은 분들이 계시는데 각 분야에 계신 감독님들에게 감사드리고요. 애써주신 막내 스태프까지. 저 개인적인 스태프들, 제가 컴백한 이후로 멋진 드레스를 못입혀서 항상 너무 속상해하던 정윤기 이사님 '맘에 드세요? 됐어?' 너무 감사하고 마지막으로 차인표 선배님 너무 감사했어요 선배님한테서 신사를 발견했고요. 도하야 이제 너는 하도야가 아니라 내도야야 일년에 한 두번씩 꼭 전화해라 안 하면 혼난다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언급했다.

수상소감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제작 환경 모른다고 시청자 무시하느냐", "겸손하지 못했다"라고 지적하는 반면 "솔직하고 당당해서 좋았다", "'대물'의 서혜림 같은 시상소감이었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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