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국제 유가가 30일 큰폭으로 하락했다.미국의 지난주 석유재고 감소량이 예상치를 밑돈 데다 중국 제조업 지수도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날 종가보다 배럴당 1.28달러(1.4%) 내린 89.8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브렌트유 2월 인도분은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1.09달러(1.2%) 내린 배럴당 93.05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126만배럴 감소한 3억3900만배럴이라고 밝혔다.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85만배럴 감소보다 덜 줄어든 것으로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를 희석시켰다.

중국의 이달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협회(PMI) 지수가 5개월 만에 하락한 것도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 영향으로 분석되면서 유가하락에 일조했다.HSBC PMI는 전달의 55.3에서 54.4로 0.9포인트 떨어졌다.일부 투자자들이 연말을 맞아 차익실현에 나선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구리는 파운드당 5센트(1.2%) 오른 4.3625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반면 금은 온스당 7.6달러(0.5%) 내린 1405.9달러로,은은 19센트(0.6%) 내린 온스당 30.51달러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