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일반상선 해양제품 등 총 84척,112억달러 규모의 수주 실적을 거두며 당초 목표였던 100억달러 수주를 초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같은 성과를 지금까지 기존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들 간의 시너지 효과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보다 강화된 전략으로 2011년을 종합 중공업 그룹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남상태 사장은 최근 "풍력,이산화탄소 포집,에너지 등의 신사업을 전담하는 통합 관리 부서를 2011년 중에 신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내년에 해양 부문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원유 생산 설비 발주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대우조선해양은 전체 수주액 가운데 해양 부문의 비중을 내년에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전 개발 단계에서부터 참여해 생산,운송,최종 소비까지 프로젝트 전 단계에 대우조선해양의 제품을 공급하는 '토털 솔루션' 개념으로 제품을 판매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국가별 특성에 맞는 '컨트리 마케팅(country marketing)'에도 주력하고 있다. 오만의 경우 두큼지역 수리조선소를 발판으로 선박 수리뿐만 아니라 중동지역 선박 신조 수주에 우위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러시아에선 극동지역 즈베즈다 조선소 합작 경영을 이용,이 지역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에 다각도로 참여할 방침이다.

이 같은 전략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를 작년보다 10억달러 늘어난 110억달러로 잡았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대형 컨테이너선을 비롯한 일반 선박의 발주가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장기적으로 'F1 2기' 전략을 통해 △고부가가치 복합 제품 개발 및 현지화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 △자원개발 사업 전개 등 3가지를 핵심 축으로 2020년까지 조선 · 해양 플랜트 및 신재생에너지까지 아우르는 종합 중공업 그룹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