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의 올해 목표는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이다. 이를 위해 최신형 고효율 항공기와 선박 등에 투자를 지속해 항공-해운-물류 부문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최대 과제는 '명품 항공사'로의 변신이다. 대한항공은 화물 부문에선 6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지만 여객 부문은 13위에 머물러 있다. 10위권으로 진입하기 위한 전략이 최신형 항공기를 도입하는 것이다. 작년에 B777-300ER,A330-200성능강화형 항공기 등 총 6대의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했고,올해 '하늘의 특급호텔'로 불리는 A380 5대를 대거 도입한다.

현재 116개인 취항도시를 2019년까지 140개 도시로 늘린다는 게 대한항공의 목표다. 이와 함께 우즈베키스탄 나보이 국제공항 개발사업도 대한항공의 미래를 책임질 중요한 프로젝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중앙아시아 물류사업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해 세계 물류업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역량을 전세계에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연간 약 360만TEU의 컨테이너 화물을 운송하는 컨테이너선 사업과 벌크 및 터미널 운영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기본적인 목표다. 여기에 새로 진출한 3자 물류사업 및 수리 조선소 사업 등을 올해 안정 궤도로 올려놓을 계획이다.

중국의 순화해운과 합작으로 중국 저장성 취산도에 건설한 수리조선소는 작년 8월부터 영업을 시작했으며 해운시황의 회복과 함께 빠르게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 물류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일도 올해 한진해운의 핵심 사업이다.

세계 주요 항만 및 내륙지역에 13개의 컨테이너 전용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으며,특히 작년엔 지중해 서부 관문이자 동서 항로와 남북 항로의 교차점에 위치한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을 개장하기도 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베트남에 탄깡 카이멥 터미널 2단계 전용 터미널을 올해 개장하고,2013년에는 미국 동부 물류의 거점기지 역할을 할 잭슨빌 터미널을 개장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터미널 오퍼레이터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