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인터컨티넨털호텔.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이날 짜오홍쭈(趙洪祝) 저장성 당서기와 면담을 갖고 한화그룹과 저장성 간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비롯한 차세대 성장 동력과 미래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또 저장성 정부가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저탄소신소재,신재생에너지,바이오 등의 영역과 금융서비스 발전 전략이 한화그룹의 중장기 사업전략과 일치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화그룹은 한화케미칼이 저장성 닝보시에 4억달러를 투자한 PVC공장이 올초 완공을 앞두고 있는 등 중국을 중심으로 신성장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말 영업개시를 목표로 대한생명은 저장성국제무역그룹과 50 대 50의 비율로 합작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김 회장도 저장성 방문에 이어 톈진을 찾아 하계 톈진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등 중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8월 4300억원에 인수한 솔라펀파워홀딩스는 1일부터 새로운 사명인 한화솔라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2020년까지 세계 1위의 태양광업체가 되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올해부터 대규모 설비투자에 착수해 500㎿인 태양전지 생산 규모를 1.3GW로 늘리고,모듈 생산능력도 900㎿에서 1.5GW로 증설할 계획이다.

한화는 제조,금융,레저 3대 축을 중심으로 신성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조업은 한화케미칼,한화L&C 및 ㈜한화가 이끌고 있다. 제조업 분야의 신성장동력으론 한화케미칼의 태양광 사업,탄소나노튜브(CNT),바이오의약품과 한화L&C의 초경량 자동차부품 소재,㈜한화의 탄소배출권 사업이 꼽힌다.

21세기 그룹의 발전 축으로 꼽히는 금융 부문에선 대한생명,한화손보,한화증권 3개사가 함께 운영 중인 '한화금융프라자'는 한화 금융계열사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의 합류도 힘을 보탰다. 지난해 말 3개사가 통합해 출범한 한화호텔&리조트의 레저사업도 한화의 새로운 먹을거리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