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현재까지 일평균 원.달러 환율 변동폭이 그 이전보다 3.8배나 크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위기가 시작한 2008년 9월부터 이달까지 28개월간 일평균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10.7원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전 28개월(2006년 5월~2008년 8월) 평균 2.8원의 3.8배에 달한다. 이 기간 원화의 달러화 대비 일평균 환율변동률은 0.85%로 중국(0.05%), 대만(0.22%), 태국(0.18%), 일본(0.62%) 등 아시아 주요국가에 비해 높아 환율 안정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환율이 1천원일 때 이처럼 일평균 10.7원씩 변한다면 1천500달러짜리 상품을 수출하고 한 달 뒤 받는 금액은 최대 198만원에서 최소 102만원까지 변할 수 있다"며 "기업이 사업계획 수립, 원자재 도입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4월 기준 한국의 일평균 외환거래량은 438억2천만달러였는데 이는 전 세계 거래량의 0.9% 정도로 영국(36.7%), 일본(6.2%) 등 선진국보다 규모가 작아 환율이 외부 충격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국내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려면 단기외환 유출입 관리 강화와 외환시장 규모 확대, 결제 통화 다양화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